저는 해녀 어머니 밑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여느 집 아들입니다.
이른 새벽,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 만들어 두고 가신 커다란 놋그릇에 소복이 쌓인 밥과 반찬.
저는 그 밥상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물질하고 돌아오신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.

바다 앞에 앉아 있다 보면,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.
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속에서 맨몸으로 홀로 거친 물길을 헤쳐 나가던 나의 어머니, 해녀의 삶.
제게 바다는 어머니의 일터이자, 삶의 터전이였습니다.
파란 바닷물 속 까만 점 하나, 물질 후 어머니의 숨비소리.

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기억 속 바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.
파란 바닷물 속에는 쓰레기들이 떠다니고, 어머니의 숨비소리 끝에는 한숨 소리가 더해집니다.
일터이자, 일상이던 제주 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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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바다를 사랑하고 평생 바다와 함께해온 
저희 어머니의, 제주 해녀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떼어보려합니다.
제주의 자연을 사랑해서 머물고, 제주의 자연을 사랑해서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.

제주에 몸 담고있는 시간만이라도,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지속 가능한 보틀을 사용해주세요.
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지속 가능한 에코백을 사용해주세요.

아무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제주의 자연도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.
작은 실천이 모여 강한 울림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.
검게 물들어가는 제주도에, 파랗고 푸른 물감을 다시 칠할 수 있도록 


‘아껴주세요, 제주’ 

함께 해주신 수익금은 모두 제주 환경단체에 기부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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